본문 바로가기
[금융노트]

자사주 '소각', 주식 '소각 이란?'

by 몽트 2022. 2. 26.

 

2022년 2월 24일 서울경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보통주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 이를 위해 보통주 323만 9741주를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감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입니다.

 

 

[목차]

1. 자사주 매입
2. 자사주 소각의 의미
3. 자사주 소각이 주식 가치에 미치는 영향

 

   1. 자사주 매입

 

회사는 자사주를 왜 매입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두 번째는 취득한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나눠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있겠죠. 세 번째는 지분교환을 위한 수단인데요. 서로 다른 회사가 상호 주식을 교환함으로써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면서 전략적 사업 추진이 가능합니다. 작년에 네이버와 신세계가 지분교환 방식으로 유통 협업을 약속하기도 했었습니다.

네이버-신세계 지분교환 기사 (출처 : 다음 검색화면)

 

네 번째로 소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인데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 후 소각을 하는 것이죠. 소각에 대해서는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2. 자사주 소각의 의미

소각의 사전적 의미는 "지워서 없앰"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없애는 행위)을 함으로써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인데요. 주식의 소각에 대한 정의는 "상법 제343조"에 있습니다.

 

상법 제343조(주식의 소각)
① 주식은 자본금 감소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만 소각(消却)할 수 있다. 다만, 이사회의 결의에 의하여 회사가 보유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 자본금감소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식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제440조 및 제441조를 준용한다.
소각(消却, 사라질 소, 물리칠 각) : 명사
(1) [기본의미] 지워서 없앰.
(2) [법률] 남에게 진 빚이나 꾼 돈 따위를 갚아 버림. (유의어 : 상환(償還))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게 되면 총 발행 주식의 수는 감소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자본금이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한 매입의 경우에는 자본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법 제343조 ①항에 따라 자본금 감소 없이 자기 주식을 소각할 수 있습니다.

 

 

   3. 자사주 소각이 주식 가치에 미치는 영향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까지 이루어져야 진정으로 주주 가치가 제고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주식수에 주가를 곱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발행 주식수가 1,000주 이고, 현재 주가가 1,000원이면, 시가총액은 1,000,000원이겠죠.

 

 

회사가 자사주 500주를 매입하여 소각하게 되면, 유통 주식수가 1,000주에서 500주로 줄어들게 되고, 이론상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수익률) 등 원래 가치를 찾기 위해 주당 2,000원의 가격으로 회기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시가총액의 변화는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변화는 아래 세 가지를 근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EPS 증가

주당순이익 EPS는 순이익을 발행주식의 총수로 나눈 지표입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발행주식의 총 수가 줄어드니, 회사의 순이익이 그대로라고 가정했을 때 주당 순이익은 늘어나게 됩니다.


② PER 감소

주가수익비율 PER는 주가를 EPS로 나눈 수치로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EPS의 상승으로 주당 순이익 비율이 낮아지게 되고, 낮은 PER로 적정 가치를 찾기 위해 주가는 상승여력이 생깁니다.


③ ROE 증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자본이 낮아지는 경우 자기자본이익률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이익률은 자본의 감소로 이익률이 높아지게 됨으로써 긍정적 결과를 얻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