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2월 24일 서울경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보통주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 이를 위해 보통주 323만 9741주를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감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입니다.

[목차] 1. 자사주 매입 2. 자사주 소각의 의미 3. 자사주 소각이 주식 가치에 미치는 영향 |
1. 자사주 매입 |

회사는 자사주를 왜 매입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두 번째는 취득한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나눠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보상을 할 수 있겠죠. 세 번째는 지분교환을 위한 수단인데요. 서로 다른 회사가 상호 주식을 교환함으로써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면서 전략적 사업 추진이 가능합니다. 작년에 네이버와 신세계가 지분교환 방식으로 유통 협업을 약속하기도 했었습니다.

네 번째로 소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인데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 후 소각을 하는 것이죠. 소각에 대해서는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2. 자사주 소각의 의미 |
소각의 사전적 의미는 "지워서 없앰"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없애는 행위)을 함으로써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인데요. 주식의 소각에 대한 정의는 "상법 제343조"에 있습니다.
상법 제343조(주식의 소각) ① 주식은 자본금 감소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만 소각(消却)할 수 있다. 다만, 이사회의 결의에 의하여 회사가 보유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 자본금감소에 관한 규정에 따라 주식을 소각하는 경우에는 제440조 및 제441조를 준용한다. |
소각(消却, 사라질 소, 물리칠 각) : 명사 (1) [기본의미] 지워서 없앰. (2) [법률] 남에게 진 빚이나 꾼 돈 따위를 갚아 버림. (유의어 : 상환(償還)) |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게 되면 총 발행 주식의 수는 감소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론적으로 자본금이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한 매입의 경우에는 자본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법 제343조 ①항에 따라 자본금 감소 없이 자기 주식을 소각할 수 있습니다.
3. 자사주 소각이 주식 가치에 미치는 영향 |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까지 이루어져야 진정으로 주주 가치가 제고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주식수에 주가를 곱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발행 주식수가 1,000주 이고, 현재 주가가 1,000원이면, 시가총액은 1,000,000원이겠죠.

회사가 자사주 500주를 매입하여 소각하게 되면, 유통 주식수가 1,000주에서 500주로 줄어들게 되고, 이론상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수익률) 등 원래 가치를 찾기 위해 주당 2,000원의 가격으로 회기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시가총액의 변화는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변화는 아래 세 가지를 근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EPS 증가

주당순이익 EPS는 순이익을 발행주식의 총수로 나눈 지표입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발행주식의 총 수가 줄어드니, 회사의 순이익이 그대로라고 가정했을 때 주당 순이익은 늘어나게 됩니다.
② PER 감소

주가수익비율 PER는 주가를 EPS로 나눈 수치로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EPS의 상승으로 주당 순이익 비율이 낮아지게 되고, 낮은 PER로 적정 가치를 찾기 위해 주가는 상승여력이 생깁니다.
③ ROE 증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자본이 낮아지는 경우 자기자본이익률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이익률은 자본의 감소로 이익률이 높아지게 됨으로써 긍정적 결과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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