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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트]

대표 세계경기 선행 지수 "BDI(Baltic Dry Index)"

by 몽트 2022. 4. 2.

 

해운업은 선박을 이용해 원자재나 완성품을 운송하는 산업입니다.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항공화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석탄이나 철광석 같은 광물과 옥수수, 밀 등 곡물, 원유는 배로 운반할 수밖에 없는 대표 원자재이고, 자동차 또한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상품들의 운임 변화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특히 해상운임의 대표 종합지수로 알려진 발틱운임지수는 국제 무역의 증가 또는 감소를 나타내는 대표 지수로, 원자재 거래 변화 추이를 통해 향후 세계 경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우리는 이 지표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목차]

1. BDI(Baltic Dry Index : 발틱운임지수)란?
2. 발틱해운거래소의 역사
3. 과거 발틱운임지수 변화
4. 발틱운임지수의 변화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

 

 

   1. BDI(Baltic Dry Index : 발틱운임지수)란?

발틱운임지수란 BDI(Baltic Dry Index) 영문에서 알 수 있듯이 "Dry" 건화물(乾貨物)*의 운임을 대상으로 한 지표입니다. 석탄, 철광석, 시멘트 등의 광물과 커피, 옥수수 등의 곡물 등 마른 상품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들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표를 통해 벌크선들이 원자재를 얼마나 많이 싣고, 얼마나 자주 이동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건화물 : 석탄, 철광석, 시멘트, 커피, 밀, 옥수수 등 마른 원자재를 의미함. 하지만 원유와 같이 액체 상태의 원자재도 BDI에 포함되어 산출됩니다.

* 벌크선 : 원자재나 곡물 등을 포장 없이 실어 나르는 배를 의미함.

 

BDI는 발틱해운거래소에서 1985년 1월 4일 기준 지수 "1,000"으로 산정하여 발표하고 있는 BFI(Baltic Freight Index) 건화물 시황 운임지수를 1999년 11월 1일부터 BDI 지수로 대체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BDI는  전 세계 26개 항로를 운항하는 벌크선의 운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배의 크기에 따라 개별적으로 발표되는 발틱 케이프사이즈 지수(Baltic Capesize Index), 발틱 파나막스 지수(Baltic Panamax Index), 발틱 수프라맥스 지수(Baltic Supramax Index), 발틱 핸디 지수(Baltic Handy Index) 등을 합성해서 산정합니다.

 

 

   2. 발틱해운거래소의 역사

1744년 '버지니아 & 발틱 커피하우스'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발틱해운거래소는 19세기 중반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선주와 화주가 모임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활발히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여, 영국 제국주의 시절 해상무역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영국 발틱해운거래소

하지만 270년 역사를 자랑하고 600개가 넘은 회원사를 거느린 발틱해운거래소는 2016년 영국 법원의 승인을 거쳐 당시 금액 약 8,700만 파운드에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로 인수됩니다. 

 

 

   3. 과거 발틱운임지수의 변화

과거 BDI 지수의 변화를 보면서 큰 변화가 있었을 때 어떠한 이슈가 있었는지를 알아보면 왜 이 지수가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BDI 지수 (출처 : tradingeconomics.com)

 

2003년 9월 2,000 포인트 초반이던 BDI 지수가 같은 해 10월 4,200을 넘기고 다음 해 1월 5,480 포인트까지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이때는 중국 등 신흥국들이 브라질·호주 등 자원국들로부터 원자재를 대량 수입하면서 BDI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시기입니다. 이때 많은 언론에서 BDI 지수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바로미터라는 기사를 많이 내기도 했었습니다.

 

가파르세 상승했던 BDI는 2005년 7월 2,000 포인트 이하로 하락했다가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다시 2008년 2월까지 12,000 포인트까지 상승합니다.

 

하지만 2007년 발생한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로 다시 2012년 1월까지 지속적인 하락으로 700포인트 아래로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08년에는 글로벌 해운사가 많은 적자에 힘들어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2020년 초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BDI지수 가운데 초대형 사이즈 선박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 케이프사이즈 지수(Baltic Capesize Index)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하여 충격에 빠뜨린 적도 있습니다.

 

 

   발틱운임지수의 변화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

해상운임지수는 세계 경기를 예측하는 대표적인 선행지수입니다. 해상운임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원자재와 완제품의 물동량과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앞으로 경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출품이 원자재를 수입하여 가공한 2차 가공품이거나 수입한 원자재로 만든 완성품의 수출이 대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조선업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BDI의 움직임은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자재와 완제품의 운반 중 완제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의 운임보다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선의 운임지수인 BDI가 더 정확한 경기 변화 예측 지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BDI는 선물 운임이 아니고, 현재의 운임을 나타내기에 BDI가 오른다는 것은 현시점에서 세계적으로 물동량과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렇게 증가한 원자재 수요는 가공품의 생산과 완제품의 생산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완제품의 생산이 줄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교역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향후 경기의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싱호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경기 침체기에 원자재 수요 회복을 미리 알아차린다면 남들보다 한 발 앞서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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