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관련 기사를 접하다 보면 MSCI 지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특히 MSCI 지수에 편입된다는 기사가 나오면 해당 주식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5월 12일 HMM의 MSCI 지수 편입 소식과 함께 주가지수 변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편입종목 | 편출종목 | |||||
HMM | 녹십자 | SKC | 삼성카드 | 한국가스공사 | GS리테일 | 현대해상 |
+7.21 | +2.93 | -2.50 | -5.53 | -3.31 | -2.65 | -5.72 |
그럼. MSCI 지수란 무엇인지 정리해보고, MSCI에서 구분하는 시장의 구분과 다양한 지수의 종류 그리고 KOREA INDEX에 대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목차] 1. MSCI 지수란? 2. MSCI 지수의 종류 3. MSCI KOREA INDEX 4. MSCI 지수의 종목 재조정 (KOREA INDEX) 5. 우리나라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까? |
1. MSCI 지수란? |
MSCI지수란,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를 말합니다.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하고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즉, 투자의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주가지수이자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 지수입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자금이 2020년 말 기준 1경 5천조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MSCI가 분류하는 시장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①선진 시장, ②신흥국 시장, ③프런티어 시장입니다. 이 세 가지의 분류 중 우리나라는 신흥국 시장에 편입되어 있으며, 중국과 대만 등이 함께 신흥국 시장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 신흥국 시장에 편입되어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글로벌 지수 중 FTSE 지수*는 우리나라를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기도 합니다.
※ MSCI 지수와 유사한 FTSE 지수 FTSE는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dex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의 증권거래소(LSE)가 1995년 공동으로 설립한 FTSE 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수입니다. FTSE 지수는 선진시장, 준선진시장, 시흥시장, 프론티어 시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FTSW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 시장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
2. MSCI 지수의 종류 |
MSCI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지수로는 ①MSCI World Index, ②MSCI BRIC, ③MSCI EAFE, ④MSCI ACWI 지수 등이 있으며, 각 지수별 국가의 비중은 아래 차트와 같습니다. (21년 5월 기준)
① MSCI World Index 지수는 신흥시장을 제외한 24개국의 증시에서 1,600개 이상의 주식을 선택해 산출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미국가 일본, 이스라엘, 독일, 홍콩, 오스트레일리아, 노르웨이 등이 주식시장이 MSCI World Index에 포함됩니다.
② MSCI BRIC 지수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들로 산출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③ MSCI EAFE 지수는 Europe, Australasia and Far East Index의 약자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의 22개 나라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④ MSCI ACWI는 All Country World Index로 전 세계 국가들 중 선진 시장 국가 23개와 신흥시장 국가 26개 등 49개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형주와 중형주들을 편입해서 산출하는 지수를 말합니다. 49개 국가로 구성된 지수이지만 미국이 50%를 넘으며,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5개국의 비중이 전체의 75%를 넘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MSCI KOREA INDEX |
MSCI 지수에는 한국지수도 있습니다. 바로 MSCI KOREA INDEX인데요. 편입종목은 삼성전자가 30.82%, SK하이닉스가 5.56% 등 네이버, 카카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셀트리온, 포스코 등이 상위 10개 종목으로 약 60.41%의 비중으로 편입되어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 분야가 40.61%로 편입비중이 가장 높으며, 통신업종, 서비스업종, 원자재, 금융, 산업, 헬스케어, 에너지, 유틸리티 순으로 편입 비중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4. MSCI 지수의 종목 재조정 (KOREA INDEX) |
MSCI 지수는 반기마다 편집종목 재조정이 있는데요. 그중 KOREA INDEX 지수는 5월과 11월에 종목 재조정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앞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사전에 주식이 급등하기도 하고, 반대로 편출되는 종목들은 하락 기조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실제 지난 5월 MSCI KOREA INDEX에 편입된 종목은 HMM, 하이브, SKC, 녹십자 등이 있고, 편출된 종목으로는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한화 등이 있습니다.
편입된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큰 종목은 편입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해당 종목의 매수를 위해 자금 유입이 많아지게 됩니다. 단, 모든 종목은 외국계 자본이 이미 들고 있는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비중만큼 순매수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5. 우리나라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까? |
현재 우리나라는 MSCI에서 구분하는 시장 중 신흥국 시장에 분류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우리나라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적게는 17조 원에서 많게는 61조 원까지 자금 유입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최대 4,035%까지 상승 여력이 있고, 주식시장이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MSCI 선진국 시장에 편입되지 못했던 이유는 시장 접근성이 매우 제한적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이유가 지배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분단국가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 시장 편입으로 외국인 자본이 쉽게 들어오기에는 많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도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어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더 안정화되고, 더 많은 외국인 자본 유입으로 주식시장이 한 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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