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신안 증도 여행 중 통발을 이용해 꽃게를 잡았던 추억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고, 회사와 집에서만 지내기를 몇 개월...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서 2박 3일 전남 신안군 증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디로 여행을 갈까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가 최대한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보자라는 생각에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지고, 차로 들어갈 수 있는 섬으로 가보자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참고로 증도는 전남 무안군에서 지도와 사옥도를 거처 세 번째로 도달하는 섬입니다. 그래서 육지에서 차로도 한시간 가까이 들어가야 합니다.
금요일 새벽 4시 반 정도 출발하니 9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차도 별도 없고, 사람도 많지 않은 한적한 시골 바닷가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관광지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짱뚱어 다리, 화도 갯벌, 슬로시티센터(신안갯벌센터), 해저유물발굴 기념비 등이 있습니다.
위 관광지는 2박 3일 증도에 머물면서 모두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한적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특히 슬로시티센터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과 해안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물이 빠지면 증도와 연결되는 화도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곳입니다. 화도와 연결되는 노둣길 양쪽으로는 엄청난 크기의 갯벌이 있습니다. 신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농게를 비롯한 다양한 게와 짱뚱어, 낙지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을 선물한 것은 섬 여행을 준비하여 산 통발이었습니다. TV프로 '삼시세끼'에서 통발을 던져놓고 물고기가 잡히기를 기다리는 장면을 보며, 우리도 잡아보자 생각하고 산 통발을 증도에 도착한날 오후에 던지고 약 4시간이 지난 저녁 무렵 건졌습니다.
통발에 게가 무려 8마리나 들어와 있었습니다. 사실 숙소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위치가 있었는데 그곳은 바다를 끼고 바위산을 지나가야 하는 곳으로 다소 위험해 보여습니다. 그래서 카카오 지도의 항공사진을 보며 찾은 곳에 던졌는데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통발과 잡은 꽃게를 가지고 숙소에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놀라시며 어디에 던졌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통발을 던지고 2시간만에 다시 꺼냈을 땐 3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꺼냈나 하는 생각이 들며 아쉬웠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에 괜찮은 수확이었습니다.
이렇게 4번의 통발 투척으로 잡은 게들이 약 25마리 이상입니다. 삶아먹고, 튀겨먹고, 마지막 날 잡은 게들은 집에 가져와서 부모님 드렸더니 즐거움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만원 주고 산 통발이 엄청난 경제적 이익과 즐거움까지 제공해 주었습니다.
한적한 곳, 여유로운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신안군 증도 추천드립니다.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통발 포인트가 궁금하시면 비밀댓글 주십시오. 알려드리겠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