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란 돈을 빌려주고받는 이자입니다. 이는 금리 관련 포스팅에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빌려주면 그에 대한 이자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빌린 원금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하고,, 반대로 은행에 돈을 맡기면 그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돈을 빌려 쓰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여 오히려 이자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기 수익율이 마이너스인 글로벌 국채의 총 발행금액은 지난 2016년 12조 달러로 최고치에 이른 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8조 달러에서 10조 달러 정도 선이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말부터 급격하게 상승하더니 현재는 마이너스로 거래되는 국채의 규모가 17조 달러가 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마이너스 금리의 국채를 발행하는 국가는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국가들이 많습니다. 즉, 유로화로 표시된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너스 금리임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매입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금리 변동으로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 수 있다!
첫 번째는 채권의 가격이 더 비싸질 수 있다는 판단하게 구매하는 경우입니다. ‘금리와 채권과의 관계’ 포스팅에서 정리하였던 것처럼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금리가 더 내려가면 보유한 채권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하에 매수를 하는 것입니다.
2.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유로화에 대한 환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경우입니다. 달러 보유자는 유로화 채권을 매수하기 위해서 달러를 유로화로 바꿔야 합니다. 이렇게 달러를 유로화로 바꾼 후 채권을 매수하고, 이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 채권을 팔고 받은 유로화를 달러로 환전하게 되면 더 많은 달러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3. 물가하락으로 인한 현물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향후 지속적인 물가 하락 즉, 디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을 보고 채권을 사는 경우입니다. 현물 자산을 가지고 있다가 물가가 하락하여 자산가치의 하락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마이너스 금리더라도 채권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물론 위 세가지 이유 외에 마이너스 채권을 구매하는 이유는 더 있습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한 점 하나가 생깁니다. 굳이 금리가 마이너스인 채권을 매수해서 향후 투자한 돈보다 더 적은 돈을 받을 바에 은행에 넣어 놓으면 원금은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이자도 받을 수 있는데?,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을 살 이유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시중은행은 은행에 맡겨진 돈을 투자를 하던가,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데 유로존의 경우 시중은행이 유럽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패널티를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는 시중은행은 남는 돈을 예치하지 말고 시중에서 돌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로화로 발행하는 국채를 유로존 시중은행들이 많이 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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