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ISA 계좌 자체의 세제혜택 뿐 아니라 연금저축 이전을 통한 추가적인 세액공제 혜택, 주식투자 가능 상품 출시 등 관련 규정들이 바뀌면서 계좌개설 및 상품운용에 관심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금융사들의 과거 ISA 상품 운용 실적과 수수료를 비교 검토하여 ISA 계좌를 어떤 금융사에서 만들고 어떤 상품에 투자하면 좋을지? 검토해 보고자 합니다.
[목차] 1. ISA 개요 2. 상품(일임형, 신탁형, 투자중개형) 개요 3. 금융사별 신탁형 수수료 비교 및 운용가능 상품 4. 수수료 0.5% 차이가 중요한 이유 5. 일임형 MP위험도별 수수료 비교 6. 금융사별 일임형 수익률 비교 (증권사) 7. 마치며... |
1. ISA 개요 |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절세를 통해 재산형성을 돕는 것이 제도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계좌 내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익이 발생한 경우 일반과세하지 않고, 200만 원 또는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고, 초과분에 대해 9.9% 별도과세를 통한 세제혜택을 부여합니다.
연간 2,000만 원까지 납부할 수 있고,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가입 가능합니다. 단, 최근 3년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이 제한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기본개념, 세제혜택, 투자상품]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2. 상품(신탁형, 일임형, 투자중개형) 개요 |
ISA는 운용방식에 따라 신탁형, 일임형, 투자중개형으로 구분되고, 가입자는 셋 중 하나의 형태로만 가입 가능합니다.
신탁형은 납입한도를 설정하고 금전신탁 계약을 통해 현금을 맞기고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융사에서는 상품에 대한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시할 수 없으며, 상품의 매수/매도/교체 등 운용은 전적으로 투자자의 의지대로 진행됩니다.
일임형은 개인과 금융사 간 투자일임계약을 우선적으로 체결하고, 금융사에서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선택적으로 운용하거나, 전적으로 금융사 투자전문가에게 위임하여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ISA 계좌에서 주식투자도 가능한 투자중개형도 운용될 예정입니다.
3. 금융사별 신탁형 수수료 비교 및 운용가능 상품 |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사와 일부 보험사에서 ISA 계좌를 만들고 상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할 수 있는 모든 금융사에서 모든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사마다 운용 가능한 상품의 종류는 크게 다릅니다.
위 그림은 은행의 신탁형 ISA 계좌 상품별 수수료 비교표입니다. 상품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다른 수수료가 책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은행에서의 ISA 계좌 운용 시 대부분 예금 또는 일반펀드 관련 상품 운용만 가능합니다.
은행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예금에서부터 일반펀드, ELS, DLS, RP, 리츠 상품 등 전 항목의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위 그림은 증권사의 신탁형 ISA 계좌 상품별 수수료 비교입니다. 마찬가지로 상품 유형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미래에셋대우에서는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ISA 계좌에서 전 상품의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KB증권이나 유진투자증권도 대부분 수수료 0%에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오긴 합니다만,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는 상품의 매매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0'의 의미는 '-'와 같은 개념 같습니다. 각 증권사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위 표에 없는 증권사는 신탁형 ISA 계좌를 운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ISA 개좌 개설 및 가입이 가능한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보험과 삼성생명보험 두 개이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많이 제한적입니다. 가급적 투자상품의 종류를 고려하여 은행사나 증권사에서의 ISA 가입을 추천드립니다.
4. 수수료 0.5% 차이가 중요한 이유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세제혜택 얼마나 받을 수 있나?' 포스팅에서 매년 2,000만 원을 투자하고 5%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했을 때, 일반과세와 ISA 계좌 별도과세 9.9%를 비교하면 5년간 일반형 기준 약 108만 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세제혜택 얼마나 받을 수 있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ISA 계좌의 궁극적 목적이 세금 절약입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펀드, ETF, ETN, RP, 리츠 등등 대부분의 상품 매매에는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운용 수익에 수수료가 반영되어 표시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절세를 위해 운용하는 ISA 계좌에서 수수료 매우 중요합니다.
위 신탁형 IAS 계좌 증권사 펀드 수수료를 보면 최저 0.09%에서 최고 3.4%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물론 상품의 종류에 따라 수수료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차이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투자기간 | 투자원금 | 수익률(%) | 수수료 0.3% 수익금 (B) |
수수료 0.8% 수익금 (A) |
수수료 차이에 따른 수익률 차 (B-A) |
1년차 | 2,000 | 5.0% | 93.7 | 83.2 | 10.5 |
2년차 | 2,000 | 5.0% | 192.1 | 170.5 | 21.5 |
3년차 | 2,000 | 5.0% | 295.3 | 263.8 | 31.6 |
4년차 | 2,000 | 5.0% | 403.8 | 361.8 | 42.0 |
5년차 | 2,000 | 5.0% | 517.6 | 465.1 | 52.5 |
계 | 10,000 | 1,502.5 | 1344.4 | 158.1 |
[수수료 0.5% 차이에 따른 5년간 수익 비교. (단위 : 만원)]
위 표는 매년 2,000만 원씩 5년간 투자하고, 수수료가 0.3%인 상품과 수수료가 0.8%인 상품을 운용하여 매년 수익이 5% 발생했다고 가정할 때 수수료를 반영한 수익금액을 비교한 것입니다. 수수료가 0.3%인 상품의 수수료 반영 수익금은 약 1,502만 5,000원입니다. 반면 수수료가 0.8%인 상품의 수익금은 약 1,344만 4,000원으로 그 차이가 약 158만 원에 이릅니다. 이는 ISA 계좌 운용을 통해 별도과세 혜택을 보는 것보다 큰 금액으로 절대 0.5%의 수수료를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물론 낮은 수수료가 운용수익을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아니고, 상품의 특성에 따라 실질 수익의 차이는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구조로 운용하는 일임형 MP의 경우 금융사별 수수료를 좀 더 꼼꼼히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5. 일임형 MP위험도별 수수료 비교 |
증권사의 MP 위험도별 수수료를 비교해 보면 초고위험부터 초저위험까지 5등급의 MP를 모두 다루는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곳은 키움증권으로 평균 0.82%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가장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곳은 대신증권으로 평균 1.14%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었습니다. 한 금융사에서 두 개 이상의 동일 위험도 상품을 운용 중인 경우 높은 수수료를 기준으로 평균을 낸 것입니다.
참고로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위험도가 같은 고위험이라도 MP별로 최고 1.55%에서 최저 0.70%까지 0.75%까지 차이가 나고 있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SA 계좌 운용이 가능한 10개 은행 중 초고위험부터 초저위험까지 모든 MP를 운용하는 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세 곳입니다. 은행의 일임형 수수료는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우리은행 0.68%에서 신한은행 0.81%까지 입니다.
6. 일임형 MP 구성 및 금융사별 수익률 비교 (증권사) |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일임형은 투자일임계약을 통해 전문투자자의 판단하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 개인투자자는 초고위험,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초저위험 등 5가지로 구분된 유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된 상품 유형에 따라 전문투자자는 주식, 채권, 현금자산 등 비중을 달리하여 운용합니다.
KB증권에서 운용하는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는 투자자 유형에 따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초저위험으로 구분되고, 자산의 배분 형태에 따라 A형(자산배분형), B형(ETF포함 자산배분형), C형(파생결합증권포함 지점운용 자산배분형) 으로 구분되어 운용되고 있었습니다. 예상하시는 바와 같이 고위험은 주식비중이 국내 19%, 선진국 49%로 전체 비중의 70%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중위험, 저위험, 초저위험으로 갈수록 주식비중이 줄거나 전혀 없으며, 채권이나 단기자금 비율이 높아지는 방식입니다.
그럼. 증권사 MP 유형별 운용수익은 얼마나 될까요?
위 표에서 증권사별 최근 1년, 2년 3년 수익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1등부터 20등까지의 MP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상위 20개 상품 중
- 키움증권은 초고위험 상품 2개가 1등과 3등에 그리고 고위험 상품 2개가 포함되어 있고,
- 메리츠증권은 고위험 1개, 초고위험 1개가 포함되었으며,
- 대신증권은 초고위험 4개, 고위험 2개로 가장 많은 6개 상품이 상위 20개 목록에 랭크되었습니다.
- DB금융투자는 초고위험 1개,
- 하나금융투자는 고위험 1개,
- 에스케이증권은 초고위험 1개,
- 현대차증권은 고위험 2개,
- 미래에셋대우는 초고위험 2개, 고위험 1개 등 총 3개 상품이 18위부터 20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키움증권의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 상품의 최근 1년 간 수익률은 같은 기간 모드 증권사 기준 상위 20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보다 10% 가까이 높은 29.69%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것이고, 또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절반인 10개 상품 최근 2년 수익률보다 높았다는 것입니다.
마치며... |
신탁형의 경우 은행사와 증권사 모두 0.05%에서 0.20% 내외의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단, 펀드의 경우 상품유형에 따라 높은 수수료도 있습니다.
일임형은 MP위험도를 초고위험에서 초저위험으로 구분합니다. 단, 5개 모든 위험도 MP를 운용하는 금융사 보다 일부 위험도만 운영하는 운영사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은행은 모든 위험도 MP를 운용하는 곳이 세 곳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일임형 운용을 위해서는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상품의 종류나 수익률 면에서 더 좋다는 판단입니다.
증권사의 일임형 상품 최근 1년간 수익률 상위 20개 상품을 검토한 결과 수익률 차이가 1등의 수익률은 20등의 수익률의 약 두 배인 것을 확인하였고, 2년도 3년도 각각 1등이 20등의 두 배 이상의 수익률 거두었습니다.
현재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금융사 및 상품 선택에 있어 꼭 비교하고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ISA 계좌 운용을 위한 금융사 선택할 때, 신탁형과 일임형 중 선택할 때, MP를 선택할 때 등등 위에 정리한 금융사별 수수료, 운용 MP 종류, 수익률 등을 검토하여 최고의 금융사에서 최고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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